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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자 모발이식 후, 제가 선택한 3가지 탈모 관리 루틴 (핀쥬베 스프레이, 로게인폼, 알페신 카페인 샴푸)

by jw주인장 2025.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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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고민 끝에 결국 M자 부위 모발이식을 받았습니다.

수술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발이식은 끝이 아니라, '관리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식한 모발은 생착률만 좋다면 반영구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문제는 '기존 모발'입니다. 저와 같이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를 겪는 경우, 이식하지 않은 부위의 기존 모발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탈모의 영향을 계속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증된 치료법, 그리고 나의 딜레마

인터넷이나 방송을 보면 수많은 탈모 관리 제품과 약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가장 효과가 검증된 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됩니다.

  1.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계열의 경구약
  2.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약
  3.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4. 모발이식

저는 이미 모발이식을 받았고, 병원에서도 기존 모발을 지키기 위해 경구약(피나스테리드) 복용을 권장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약을 먹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이 출시된 지 오래되어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었고 부작용 발생 확률도 매우 낮다고는 하지만, 인터넷에서 본 후기들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경구약 대신, 내가 찾은 3가지 대안

그래서 저는 경구약을 대체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모발을 관리할 방법을 다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만의 3가지 관리 루틴을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1. 핀쥬베 스프레이 (국소 피나스테리드)
  2. 로게인폼 (미녹시딜 5%)
  3. 알페신 카페인 샴푸 (보조 관리)

관리를 시작한 지 아직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다!"라고 말하기는 이릅니다. 하지만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느껴지는 것 같아, 앞으로의 효과를 믿고 꾸준히 사용해 볼 계획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이 3가지 제품을 사용하며 직접 겪고 연구한 구체적인 사용법과 팁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핀쥬베 스프레이
핀쥬베 스프레이

1. 핀쥬베 스프레이 (Finjuve Spray)

핀쥬베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두피에 직접 뿌리는 스프레이형 치료제입니다. 두피에 분사하면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두피, 모낭에 서서히 흡수되어 국소적으로 DHT(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농도를 낮춰줍니다. 경구약에 비해 전신 흡수율이 현저히 낮아, 저처럼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 사용 시 주의사항 및 팁

  • 안전 문제: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가임기 여성이나 소아에게 접촉될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이 약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콘(Cone)'의 올바른 사용: 핀쥬베에는 스프레이 노즐에 부착하는 원뿔형 '콘(Cone)'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이 콘이 머리카락에 약을 묻게 하고 두피 도포를 방해한다며 제거하거나, 다른 용기에 덜어 바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나름대로 정보를 찾아본 결과, 콘을 제거하는 것은 절대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콘은 단순히 약물이 주변으로 흩날리는 것을 막는 용도가 아닙니다. 콘을 두피에 밀착시키면(빗이나 손으로 가르마를 탄 뒤) 두피 공간을 확보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스프레이가 분사될 때 약물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막고 정확한 부위에 효과적으로 분사되도록 과학적으로 설계된 장치입니다.
  • 손으로 두드리지 마세요: 핀쥬베 1회 분사량은 생각보다 매우 적습니다(마치 물 한 방울 정도의 양이 넓게 퍼지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적은 양의 약물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상당량의 약물을 손가락 피부에 빼앗기게 되어 두피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콘을 이용해 정확히 도포하고, 그대로 자연 건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도포 확인 팁: 핀쥬베 용액에는 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두피에 분사되었다면 순간적으로 '화'하게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 이 느낌이 든다면 잘 도포된 것입니다.

로게인폼
로게인폼
로게인폼 도포기
로게인폼 도포기

2. 로게인폼 (Rogaine Foam)

로게인폼은 미녹시딜 5% 성분의 폼(거품) 타입 치료제입니다. FDA 승인을 받은 성분으로, 두피의 혈류량을 늘려 모발이 굵어지고 성장기를 연장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저는 핀쥬베와의 중복 사용을 고려해, 권장량인 하루 2회가 아닌 하루 1회(아침)만 사용하고, 저녁에는 핀쥬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요] 사용 시 주의사항 및 팁

  • 초기 사용의 어려움: 처음 설명서대로 제품 뚜껑에 폼을 1g(뚜껑의 절반) 정도 덜어 손가락으로 찍어 발랐습니다. 하지만 폼이 손가락에 계속 묻어있고, 두피보다 머리카락에 묻는 양이 많아 불편했습니다.
  • 도포기(어플리케이터) 활용: 이 불편함 때문에 인터넷 검색 후 '로게인폼 전용 도포기'를 구입했습니다. 주사기처럼 폼을 담아 버튼을 눌러 짜내는 방식인데, 확실히 뚜껑에 덜어 쓰는 것보다는 편리합니다.
  • 양 조절이 관건: 다만, 이 도포기도 요령이 필요합니다. 버튼을 세게 눌러 많은 양을 도포하면 폼이 녹지 않고 머리카락에 뭉쳐 결국 손가락으로 문질러야 합니다. 도포기 입구를 두피에 잘 밀착시킨 상태에서 버튼을 아주 살짝 눌러 '적은 양'을 도포하면, 폼이 두피에서 바로 녹아 손을 대지 않고도 깔끔하게 바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아직 완벽하지 않아 계속 연습 중입니다.

알페신 C1 샴푸
알페신 C1

3. 알페신 카페인 샴푸 (Alpecin C1)

위의 두 가지가 '치료제'라면, 이 샴푸는 '보조 관리' 개념으로 추가했습니다. 독일에서 만든 제품으로, 카페인 복합체가 모근에 침투하여 모근을 강화하고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중요] 사용 팁

  • 방치 시간 2분: 이 샴푸의 핵심은 '방치 시간'입니다. 샴푸 거품을 낸 상태로 최소 2분 이상 두피에 방치해야 유효 성분인 카페인이 모근까지 흡수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항상 2분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 개인적인 사용 후기: 세정력이 좋고, 사용 후 두피가 매우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 듭니다.

글을 마치며

탈모 관리는 마라톤과 같은 장기적인 여정입니다. 모발이식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고민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모발을 지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두 달 차에 접어든 저의 3가지 관리법(핀쥬베, 로게인폼, 알페신)이 정답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들을 바탕으로 저의 상황에 맞게 구성한 루틴인 만큼, 꾸준함을 무기로 탈모를 극복해 보려 합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저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탈모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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