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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않고 뿌리는 핀쥬베 스프레이

by jw주인장 2025.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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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쥬베 스프레이
핀쥬베 스프레이

 모발이식을 받고 관리를 위해 사용하게 된 핀쥬베 스프레이!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형 탈모)로 고민해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이 딜레마에 빠져보셨을 겁니다.'프로페시아'로 대표되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제제는 그 효과만큼은 확실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카더라'와 실제 보고되는 전신 부작용(특히 성기능 관련)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었습니다.

효과를 택하자니 부작용이 무섭고, 부작용을 피하자니 머리카락을 포기할수는 없고....

그렇게 탈모 치료제를 찾고 있다가 알게 된 스프레이형 피나스테리드 치료제, '핀쥬베 스프레이(Finjuve Spray)'입니다.

그래서 이 핀쥬베 스프레이가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왜 이 제품의 핵심이 '고깔 모양의 플라스틱 부품'에 있는지 그 과학적 근거까지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핀쥬베 스프레이: 효과와 부작용

핀쥬베 스프레이의 핵심은 탈모를 유발하는 주범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먹는 대신 두피에 직접 뿌려 모낭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그냥 바르는 건데 효과가 있겠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3상 임상 데이터의 자료를 보면 24주(약 6개월)간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핀쥬베 스프레이의 '표적 부위 모발 수' 증가는 경구 피나스테리드 1mg(프로페시아)과 통계적으로 거의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고 합니다. 

24주 차 모발 수 변화 

투여군 24주 차 표적 부위 모발 수(TAHC) 평균 변화
핀쥬베 스프레이 +20.2개
경구 피나스테리드 +21.1개
위약 (가짜 약) +6.7개

효과는 경구약과 동등한 수준임이 입증된 셈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안전성' 데이터입니다. 핀쥬베는 약물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전신 노출량을 경구약 대비 1/100 미만으로 극단적으로 낮췄습니다.

그 결과,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성기능 관련 이상 반응(성욕 감퇴, 발기 부전 등)' 발생률이 확실히 적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성기능 관련 이상 반응 발생률 

투여군 발생률
핀쥬베 스프레이 2.8%
위약 (가짜 약) 3.3%
경구 피나스테리드 4.8%

데이터가 말해주듯이  핀쥬베 스프레이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약효가 전혀 없는 가짜 약(위약)'과 통계적으로 구별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핀쥬베 그룹에서 0%였다고 합니다. 

 고깔은 단순한 부품이 아닌 과학적 장치

여기서 많은 분이 간과하는, 하지만 핀쥬베 스프레이의 효과와 안전성을 완성하는 핵심 부품이 등장합니다. 바로 제품에 동봉된 '고깔 모양의 스프레이 전용 콘(Cone)'입니다.저는 처음에는 이게 더 불편하고 효과가 없겠다는 생각에 고깔을 빼고 두피에 가까이 대고 뿌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고깔을 꼭 착용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플라스틱 부품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핵심적인 과학적 이유가 있습니다.

약물의 '비산 방지' 및 안전성 확보입니다.

일반 스프레이처럼 허공에 분사하면, 약물 입자가 공기 중에 흩날리게 됩니다. 이는 두 가지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 약물 손실: 정확한 용량이 두피에 도달하지 못하고 공기 중으로 낭비됩니다.
  • 교차 오염 위험: 핀쥬베의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피부로 흡수될 수 있으며,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노출될 경우 남성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있습니다. 약물이 공기 중에 흩날리면 사용자가 흡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이나 사물(수건, 베개 등)에 묻어 2차 접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핀쥬베의 '콘'은 분사구를 두피에 완벽하게 밀착시킵니다. 이 디자인의 핵심 원리는 '분사 흐름의 제어'입니다. 콘이 두피에 닿는 순간, 노즐과 두피 사이에는 외부와 차단된 '챔버(chamber)'와 같은 작은 공간이 형성됩니다. 약물이 고압으로 분사될 때, 이 밀폐된 공간은 미세 입자들이 가진 운동 에너지를 가두어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것을 억제합니다. 즉, 약물 입자가 외부 공기 흐름을 타고 확산될 틈을 주지 않고, 분사된 유효 성분 전체가 목표한 두피 지점에 손실 없이 도달하도록 강제하는 것입니다.

'표적 지향적 약물 전달'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약물을 '머리카락'이 아닌 '모낭이 위치한 두피(진피)'에 정확히 도달시키는 것입니다. 머리카락이 있는 상태에서 일반 스프레이를 뿌리면, 약물의 대부분이 머리카락에 묻어 정작 중요한 두피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증발해 버립니다. 따라서 빗이나 손으로 머리카락을 갈라 두피를 노출시킨 후, '콘'의 끝을 두피에 직접 맞닿게 합니다. '콘'은 이렇게 밀착된 상태에서 1회 분사량(50μl, 피나스테리드 114μg)이 정확히 두피 표면에 안착하도록 돕습니다.이 '콘'이 없다면, 우리는 임상시험에서 증명된 20.2개의 모발 증가 효과를 온전히 기대할 수 없습니다. 즉, 이 '고깔'은 핀쥬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담보하는 핵심 기술인 셈입니다.

 핀쥬베의 '현실적인' 장단점

핀쥬베는 분명 혁신적인 치료제이지만, '무조건 먹는 약보다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명확한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얻는 것: 전신 부작용으로부터의 자유

가장 큰 이점입니다. 성기능 저하, 우울감 등 경구약 복용 시 우려되던 전신 부작용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제가 사용하고 있는데 특별한 부작용은 못느끼고 있습니다.  

감수해야 할 것 1: 국소 부작용 (피부 자극)

핀쥬베는 전신 부작용의 위험을 '국소(피부) 부작용' 위험과 맞바꿨습니다. 이 제품에는 용매제로 96% 에탄올(알코올)과 '프로필렌글리콜(PG)'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일부 사용자에게 가려움증, 홍반, 피부 발적, 자극감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르는 미녹시딜 제품에도 PG가 함유된 경우가 많아, 병용 시 PG에 2배로 노출되어 알레르기 반응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PG가 없는 미녹시딜 제품도 있습니다.) 

감수해야 할 것 2: 사용의 번거로움

경구약은 하루 한 알 물과 삼키면 끝입니다. 하지만 핀쥬베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반드시 완전히 마른 두피에 사용해야 합니다.
  • 매일 1회, 탈모 부위에 1~4회 분사해야 합니다.
  • 도포 후 최소 6시간 동안 머리를 감거나 씻어내면 안 됩니다.
  • 약액이 마르기 전까지 베개, 모자, 헬멧 등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분이라면, 머리를 완전히 말린 후 핀쥬베를 뿌리고, 6시간이 지난 다음 날 아침에 머리를 감는 사이클을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정도 노력해서 머리카락을 지킬수 있다면 저는 이정도의 번거로움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핀쥬베 스프레이, 누구에게 강력 추천할까?

핀쥬베 스프레이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합니다.

이 제품은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탈모 치료의 '새로운 동아줄'이 될 것입니다.

  1. 경구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복용 후 실제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을 경험해 치료를 중단한 분.
  2.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노시보 효과)' 때문에 애초에 경구약 치료를 시작조차 못 하고 계신 분.
  3. 경증~중등도 탈모로 1일 1~2회의 적은 분사량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여, 비용 부담(1통 약 15~17만 원)과 피부 자극 위험을 동시에 최소화할 수 있는 분.(  약국 잘 찾으면 10만원대로 구입할수도 있습니다. )

탈모 치료는 '꾸준함'이 생명입니다. 부작용 걱정 없이 꾸준히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강력하고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탈모인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 포스팅은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으며, 치료 결정은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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