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M자 모발이식 3개월 차

by jw주인장 2025. 11. 29.
반응형

안녕하세요. 탈모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인 탈모인입니다.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시간이 흘러, 어느덧 M자 비절개 모발이식(약 2000모낭 / 4000모) 수술을 받은 지 3개월 차가 되었습니다.
모발이식 선배님들의 후기를 보면 "3개월 차가 가장 힘들다", "마음의 수양을 해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하셨는데, 제가 막상 겪어보니 왜 그런 말들을 하셨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 유명한 '암흑기'가 찾아왔고, 지금은 그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머리카락이 빠질 건 다 빠진 것 같긴 한데, 거울을 보면 여전히 이마가 맨들맨들해 보여서 "이게 정말 괜찮은 건가?" 싶은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사람 마음인가 봅니다. 오늘은 저의 3개월 차 암흑기 진행 과정, 그리고 현재 제가 하고 있는 관리 루틴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1. 공포의 시작: 수술 후 3주~4주 차

이식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건 정확히 수술 후 3주 차부터였습니다. 처음 3주 차에는 샤워할 때 한두 가닥씩 보이더니, "어? 좀 빠지나?" 싶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공포는 4주 차부터였습니다. 저는 평소 잠잘 때 흰 셔츠를 즐겨 입는데요. 아침에 머리를 감으려고 입고 있던 흰 셔츠를 벗는데, 목 부분이 머리에 스치면서 벗겨지잖아요? 셔츠를 벗고 나서 무심코 목덜미 쪽을 봤는데, 심어놓은 소중한 머리카락들이 셔츠 목깃에 수두룩하게 묻어 있는 겁니다.
그때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면 "나도 예외는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매일매일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하더니 한 달 차가 되었을 땐 이마에 빈 공간이 숭숭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지금 제 이마는 다시 예전처럼 비어보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울로 볼때는 많이 비어 보였는데 사진 찍어서 보니까 조금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그새 조금 자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 심었을 때의 밀도는 아니라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원장님께 SOS: "이거 정상인가요?"

머리가 우수수 빠지기 시작할 무렵, 너무 불안한 마음에 병원 원장님께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다행히 원장님께 바로 답장이 왔고,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말하는 '암흑기'란?]
원장님 설명에 따르면, 제가 겪고 있는 이 과정은 의학적으로 '이식 모 탈락 현상', 흔히 말하는 '암흑기'라고 합니다.
모발이식을 하면 모낭이 새로운 환경(이마)에 자리를 잡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때 모낭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새로운 모발을 만들어내기 위해 기존에 달고 있던 머리카락을 떨어뜨리고 '휴지기'에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해요. 모발이 빠지더라도 대칭적으로 빠지지 않고, 다양한 유형으로 빠질수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팩트는 '머리카락'만 빠진 것이지, 머리카락을 만드는 공장인 '모낭'은 피부 속 깊은 곳에 건강하게 생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농부가 밭을 갈고 씨앗을 심은 뒤, 튼튼한 새싹을 틔우기 위해 겨울을 나는 것과 같다고 하네요. 즉, 지금 빠지는 것은 더 굵고 튼튼한 평생 머리카락이 올라오기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니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설명을 듣고 나니,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슬퍼하기보다는 "아, 이제 새 머리가 나올 준비를 하는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현재 상태 (3개월 차)

현재 상태를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완전히 맨살은 아닙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말 맨들맨들 한 곳이 많았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빠진 자리에서 조금씩 까슬까슬한 새 머리카락들이 올라오는 게 보입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거칠거칠한 느낌이 드는데, 이게 바로 희망의 신호겠죠?
* 부작용 여부
다행히 모낭염 같은 트러블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가끔 가려울 때도 있었지만, 긁지 않고 참았더니 염증 없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모낭염 관리는 병원에서 알려준 대로 샴푸를 꼼꼼히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4. 나만의 탈모 관리 루틴 (부작용 걱정)

사실 저는 걱정이 정말 많은 성격입니다. 모발이식 후 가장 고민했던 게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같은 경구약 복용이었어요.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솔직히 약을 먹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만의 대체 루틴을 만들어 3주 차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 핀쥬베 스프레이: 먹는 약 대신 뿌리는 피나스테리드인 '핀쥬베'를 사용 중입니다. 두피에 직접 작용해서 전신 부작용 걱정이 덜하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 로게인폼: 발모 촉진을 위해 로게인폼도 함께 바르고 있습니다. 쉐딩 현상이 올까 봐 걱정했지만, 어차피 암흑기라 과감하게 바르고 있습니다.
  • 알페신 카페인 샴푸: 데일리 케어로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간 알페신 샴푸를 사용해 두피에 활력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먹는 약이 효과가 제일 좋다는 건 알지만, 심리적인 불안감을 안고 약을 먹는 것보다는 이렇게 마음 편하게 관리하는 게 저에게는 더 맞는 것 같습니다. 3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5. 생활 습관: 운동과 수면

모발이식 전에는 오히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편이었는데, 수술 직후에는 땀이 나거나 혈압이 오르면 생착에 방해가 될까 봐 운동을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습관이 무섭다고, 한번 쉬니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운동을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네요.
건강한 모발이 자라려면 혈액순환도 중요하니, 내일부터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스스로에게 다짐해 봅니다!)
대신 수면 시간만큼은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모발이 자라는 골든타임이라는 말도 있듯이, 하루 7시간 이상은 무조건 푹 자려고 노력 중입니다.
 

6. 득모를 기원하며

3개월 차인 지금, 거울 속 제 모습은 여전히 휑하고 맨들맨들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원장님 말씀대로 이 암흑기는 더 풍성한 머리칼을 위한 '도약의 시간'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빠질 건 다 빠졌으니, 앞으로는 올라올 일만 남았겠죠? 까슬까슬하게 올라오는 저 녀석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이마를 꽉 채워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수술받으신 분들, 혹은 암흑기로 우울해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반드시 득모 할 겁니다! 
 
탈모인 화이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