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침마다 빠지는 머리카락, 혹시 탈모일까?

by jw주인장 2025. 11. 18.
반응형

아침에 머리를 감고 나서 배수구에 수북이 쌓인 머리카락을 보며 가슴이 철렁했던 적, 있으신가요? 혹은 거울을 볼 때마다 이마가 조금씩 넓어지는 기분이 들어 불안하셨나요?

많은 분들이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탈모의 초기 신호를 애써 무시하곤 합니다. 하지만 탈모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진행을 막고 호전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시간과 비용이 배로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모발이식을 했습니다. ㅠㅠ

오늘은 병원에 가기 전, 집에서 스스로 내 두피와 모발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탈모 자가 진단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배수구와 베개를 확인하라 (탈락 모발 수)

사람은 누구나 하루에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머리카락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빠지고 다시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보통 하루에 50~70개 정도 빠지는 것은 정상 범주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이라면 탈모를 의심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개수를 셀 수는 없으니 다음 상황을 체크해 보세요.

  • 아침 기상 시: 베개 주변에 떨어진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많다.
  • 머리 감을 때: 배수구가 막힐 정도로 머리카락이 뭉쳐 나온다.
  • 드라이 후: 머리를 말린 자리에 수북하게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다.

이런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2. 뒷머리와 정수리의 '굵기' 비교 (연모화)

탈모가 시작될 때 머리카락이 갑자기 숭숭 빠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신호는 바로 '모발이 가늘어지는 현상(연모화)'입니다.

우리 머리의 뒷부분(후두부)은 탈모 유전자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평생 굵고 튼튼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정수리와 앞머리는 탈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자가 진단 TIP
엄지와 검지로 뒷머리카락 한 가닥을 만져보고, 정수리 머리카락 한 가닥을 만져보세요. 뒷머리에 비해 정수리 모발이 힘없이 얇고 부드럽게 느껴진다면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두피가 휑하게 비쳐 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모발이 얇아졌기 때문입니다. 저도 비교해 보니 정수리 모발이 얇고 부드러워진 게 느껴졌습니다. 

 

3. 이마 라인과 가르마의 변화

가장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쉬운 방법입니다.

  • M자 탈모: 예전 사진과 비교했을 때 이마 양쪽 끝이 깊게 파고 들어갔는지 확인합니다. 이마 주름을 위로 치켜올렸을 때, 주름 위로 이마 라인이 얼마나 올라가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 저는 앞머리를 내리고 다니다 보니 언제 이렇게 이마가 넓어졌나 하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 정수리/여성형 탈모: 가르마를 탔을 때 가르마의 폭이 예전보다 넓어졌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위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두피의 하얀 부분이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처럼 넓어지고 있다면 초기 단계입니다.

 

4. 두피 건강 상태 체크 (지루성 두피염)

탈모는 두피 건강과 직결됩니다. 건강한 땅에서 식물이 잘 자라듯, 두피가 건강해야 모발이 버팁니다.

  • 두피가 자주 가렵고, 긁으면 하얀 비듬이나 젖은 비듬이 손톱에 낀다.
  • 오후만 되면 머리에 기름이 심하게 지고 냄새가 난다.
  • 두피를 만지면 열감이 느껴지고(두피열), 붉은 뾰루지가 자주 난다.

이런 증상은 지루성 두피염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방치하면 모공을 막아 탈모를 가속화시킵니다.

 

5. 모발 당김 검사 

집에서 간단히 해볼 수 있는 물리적인 검사법입니다.

  1. 머리를 감지 않은 상태(약 24시간 경과)에서 진행합니다.
  2. 엄지와 검지로 머리카락 20~30가닥 정도를 잡습니다.
  3. 두피가 살짝 당겨질 정도의 힘으로 천천히 잡아당깁니다. (너무 세게 뽑지 마세요)

이때 머리카락이 3~4가닥 이상 힘없이 쑥 빠져나온다면 모근의 힘이 약해진 상태, 즉 탈모 진행 중임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모발은 웬만한 힘으로는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탈모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O)
  •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 스타일링이 잘 안 된다.(O)
  •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는 것 같다.(X)
  •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생기며 뾰루지가 자주 난다.(X)
  • 가슴 털, 수염 등 체모는 굵어지는데 머리카락만 가늘어진다.(O)
  • 친가나 외가에 탈모인이 있다.(X)
  • 예전보다 가르마 폭이 넓어 보인다.(O)

  (저는 4가지 해당됩니다.)

 

글을 마치며

자가 진단은 어디까지나 '의심'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나는 아닐 거야", "요즘 스트레스받아서 그럴 거야"라며 현실을 부정하고 검증되지 않은 샴푸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탈모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질환입니다. 위 증상에 해당하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피부과나 탈모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두피 현미경 검사 등)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여러분의 머리카락을 지킬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탈모인 화이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