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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디자인 (비율,불규칙성,측면)

by jw주인장 202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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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을 고민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 모를 심어야 할까?" 혹은 "생착률이 얼마나 될까?"를 가장 먼저 걱정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물론 풍성한 밀도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술 후 만족도를 결정짓는, 아니 남들이 봤을 때 "수술했네?"라고 알아보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헤어라인 디자인'입니다.

빽빽하게 심어졌지만 마치 자를 대고 그은 듯한 일자 라인은 인형 머리처럼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 얼굴형에 딱 맞으면서도 티 안 나게 자연스러운 헤어라인 디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 무조건 내리는 게 답일까? (황금비율)

넓은 이마가 콤플렉스인 분들은 상담 시 "최대한 라인을 내려주세요"라고 요구하곤 합니다. 하지만 라인을 무리하게 내리면 전체적인 얼굴 밸런스가 무너져 오히려 하관이 길어 보이거나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비율로 꼽히는 것은 상안(이마) : 중안(눈썹~코끝) : 하안(코끝~턱)의 비율이 1:1:1이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조금 더 어려 보이는 인상을 선호하여 이마 비율을 0.8~0.9 정도로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며, 본인의 얼굴형과 기존 모발의 위치를 고려해 가장 조화로운 높이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얼굴이 긴 편인데 다행히 이마를 너무 좁히지 않고 모발이식을 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 남성 디자인 vs 여성 디자인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그리고 어울리는 라인은 확연히 다릅니다.

  • 남성 (M자 교정 중심): 남성의 헤어라인은 직선적인 느낌이 살아있어야 남성미가 돋보입니다. 완전히 둥근 라인보다는 관자놀이 쪽으로 갈수록 살짝 각이 지는 '각진 사각형' 형태나 완만한 M자 형태가 자연스럽습니다. 너무 둥글게 잡으면 여성적인 느낌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여성 (헤어라인 교정 중심): 여성은 이마의 볼륨감을 살려주는 둥근라인을 선호합니다. 관자놀이 부위의 잔머리를 살려 얼굴이 작아 보이게 만들고, 측면 라인을 부드럽게 연결하여 올백 머리를 했을 때 단아해 보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 자연스러움의 핵심, '불규칙성'

"원래 내 머리 같은 자연스러움"은 어디서 올까요? 바로 불규칙함입니다.

우리의 자연 모발은 자를 대고 그은 것처럼 반듯하게 자라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식할 때도 이를 모방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 미세 굴곡 : 맨 앞줄 라인을 일직선으로 심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지그재그로 불규칙하게 심어 경계선을 흐릿하게 만듭니다.
  • 굵기 차이 : 맨 앞줄에는 가장 얇은 1가닥짜리 모발(단일모)을 배치하고, 뒤로 갈수록 2~3가닥짜리 굵은 모발을 배치하여 점진적으로 숱이 많아 보이게 하는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지켜지지 않으면 소위 '인형 머리'처럼 어색한 라인이 만들어집니다.

 

● '이마 근육'을 확인

디자인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이 바로 이마 근육(전두근)의 움직임입니다. 거울을 보고 눈을 위로 치켜떴을 때 이마에 주름이 잡히는 부위가 있을 것입니다.

모발이식은 원칙적으로 이마 주름 위쪽에 해야 합니다. 욕심을 부려 주름이 있는 근육 부위에 머리를 심게 되면, 표정을 지을 때마다 헤어라인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의 움직임 때문에 모낭이 제대로 생착하지 못하고 튕겨 나갈 확률도 높아집니다.

 

● 측면 디자인, '관자놀이'

정면 모습만큼 중요한 것이 측면 모습입니다. 특히 M자 탈모가 진행된 경우, 정면의 M자만 채우는 것에 급급해 측면 관자놀이 부위(측두부) 연결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이마 라인과 옆머리가 만나는 관자놀이 피크(Temporal Peak)가 살아있어야 입체적인 얼굴형이 완성됩니다. 이 부분이 뒤로 밀려 있는데 앞머리만 채우면, 옆에서 봤을 때 가발을 쓴 것처럼 어색해 보일 수 있습니다. 구레나룻와 이어지는 라인의 연결성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저는 병원 처음 상담 때 측면은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이마 높이만 낮추면 되겠지 생각했다가 집에서 중요성을 깨닫고, 수술당일날 측면도 디자인해서 모발이식을 받았습니다. 

 

 

● 글을 마치며

모발이식 할때 헤어라인 디자인은 단순히 빈 곳을 채우는 작업이 아니라, 얼굴의 윤곽을 새롭게 보이게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높이 차이, 각도 차이가  내 인상을 좌우합니다.

상담 시 연예인 사진을 가져가는 것도 좋지만, "무조건 좁게, 무조건 빽빽하게"를 고집하기보다는 의사의 의학적 소견과 내 얼굴형의 조화를 고려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성공적인 모발이식의 지름길입니다. 거울을 보며 내가 원하는 라인을 펜으로 그려보고, 병원에 방문해 구체적으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탈모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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